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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 Web 2.0 시대 >생활 한복판으로 들어온 ‘웹 세상’
이름 : 관리자 날짜 : 2006/11/21
①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이 통째로 바뀌고 있다. 웹2.0 덕분이다. 출근길 직장인은 지하철에서 영어뉴스를 듣고, 낯선 곳을 찾을 때는 다운받은 위성사진을 들고 간다. 주부들은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각종 물건을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팔기도 한다. ‘현대판 주부 보부상’이라 할 만하다. 정보기술의 발전과 함께 개막되는 웹2.0의 시대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문명을 만들고 있다.

김중태 PC문화원장은 “좀더 행복한 삶을 위한 사람들의 욕구에 따라 웹이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일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웹2.0 변화는 기술보다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더욱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미 그 어느나라보다도 앞선 웹2.0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UCC에 빠진 대학생 = 대학생 이주현(여·21)씨는 요즘 인터넷에서 UCC(User Created Contents·이용자생산콘텐츠)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영화, 뮤직비디오, 만화 등 UCC엔 없는 게 없다. 네티즌이 직접 만든 콘텐츠이기 때문에 소재와 내용은 물론 주인공까지 다양하다. 고교생들이 학교에서 춤추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이상형을 찾기 위해 그린 만화 등 UCC에는 네티즌의 살아있는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이씨는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재밌는 얘기만이 아니라 진솔하고 감동적인 사연들도 많다”며 “UCC를 이용하면서부터 여가시간에 TV 앞에 앉는 일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웹2.0으로 생활의 효율 높이는 직장인= 김운용(29)씨는 하루 두시간씩 ‘수명’이 연장됐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졸기 바빴던 김씨는 요즘 회사 가는 길이 즐겁기만 하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휴대용 멀티미디어재생기(PMP·Portable Multimedia Player)에 콘텐츠를 다운받은 그는 지하철에서 다운받은 영어뉴스를 듣기도 하고 때론 영화를 보기도 한다.

사무실에 도착해 김씨가 제일 먼저 하는 건 뉴스를 보는 일이다. 하지만 그는 신문을 보는 것도, 포털 뉴스를 보는 것도 아니다. 대신 그는 자신의 일과 취미 생활에 관련된 기사와 정보를 RSS(Reallly Simple Syndication)를 이용해 구독한다. 키워드만 입력해 놓으면 직접 사이트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배달되는 것이다. 김씨는 “아는 것이 힘”이라며 “인터넷만 잘 이용해도 인생을 알차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보부상‘으로 진화한 주부 = 웹2.0은 가정주부까지 변화시켰다. 결혼 5년차인 김미경(여·28)씨는 얼마전 인터넷에서 아기용품 장사를 시작했다. 이른바 ‘줌마로그’.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에서 물건을 파는 아줌마를 말한다. 인터넷에서 그녀가 운영하는 점포만 세군데, 한달 순익은 200만원이 넘는다. 도매상에서 대량으로 물건을 구입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하루 한번씩 주문 들어온 물건을 택배로 부친다. 김씨는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을 찾다 장사까지 하게 됐다”며 “아이 키우랴 장사하랴 정신이 없긴 하지만 내 일이 있다는 게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유학생 유모(여·26)씨도 얼마전 조그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자신의 미니홈피에 구매자가 물건을 신청해 놓으면 미국 현지 매장에서 제품을 사 국내로 보내주는 식이다. 국내에서 제 아무리 비싼 명품도 현지에선 반값이면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씨의 미니홈피 장사는 이익이 꽤 짭짤한 편이다.

◆‘공짜’를 즐기는 소비자들 = 웬만한 프로그램은 공짜. 영업사원인 이진용(28)씨는 윈도와 MS 오피스를 안 쓴지 오래됐다. 굳이 돈 드는 프로그램을 깔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대신 공개 소프트웨어인 리눅스(Linux)와 파이어폭스(Firefox)를 운영체제와 인터넷검색 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있다. 문서를 만들 때도 인터넷상에서 직접 작업한다. 이씨가 쓰는 이 모든 프로그램은 저작권이 없는 카피레프트(copyleft)다. 비싼 돈 내고 프로그램을 사서 깔지 않아도 필요한 모든 컴퓨터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직업상 사무실에 앉아 있을 틈이 없는 이씨는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어디서든 문서는 물론 동영상 편집까지 가능하다”며 “웹 안에 모든 게 다 들어 있다”고 말했다.

윤석만기자 sam@munhwa.com
출처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