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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 Web 2.0 시대 >개방과 참여로 ‘구글 왕국’ 이루다
이름 : 관리자 날짜 : 2006/11/21
④ 웹2.0시대의 거인들

“사악해지지 말라(Don’t be evil)”

창립 8년만에 세계 검색시장의 50%를 싹쓸이한 구글의 기업 모토다. 여기에는 이윤추구에 앞서 이용자를 먼저 생각하는 구글의 철학이 담겨 있다. 닷컴열풍의 거품이 걷히면서 세계 굴지의 인터넷 기업들이 쓰러져 갔지만 구글은 개방과 참여를 통한 ‘사용자 중심 인터넷 세상’을 구축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했다. 바로 웹2.0시대의 선구자인 셈이다.

◆구글의 탄생 = 세계 검색시장을 평정하며 ‘인터넷 칭기즈칸’으로 불리는 구글은 100여개 언어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루 방문자는 1억명 이상이다. 시가총액은 120조원으로 삼성전자를 능가한다. 지난 1998년 9월 벤처 투자가들로부터 100만 달러를 지원받아 설립된 지 8년만이다.

이처럼 화려한 구글도 초기에는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학생이었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기숙사에서 못쓰는 하드웨어를 모아 컴퓨터를 조립하고 2년간의 연구 끝에 인터넷 검색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두 사람은 “웹상의 모든 정보를 검색하겠다”는 뜻에서 10의 백승을 의미하는 구골(googol)을 프로그램 이름으로 정했으나 표기 과정에서 구글(google)로 철자를 바꿔 쓰는 바람에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웹2.0시대의 선구자 = 구글이 불과 8년만에 거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정보의 공개와 이용자의 참여였다. 웹2.0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활용한 것이다. 구글은 광고에서도 ‘이용자 중심’ 철학을 적용했다. 검색광고를 통해 검색어에 맞춰 이용자에게 필요한 광고를 제공했고, 개인 블로그에도 광고를 실어 운영자에게 수수료를 지급했다. 구글은 2001년엔 에릭 슈미트 전 노벨 회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면서 경영 혁신을 추진했다. 이때 창업자 페이지와 브린은 스스로 부사장으로 내려앉았다. 2002년에는 가격비교의 원조인 ‘프루글’, 2004년에는 용량 2G의 G메일, 2005년에는 위성사진 검색서비스인 ‘구글어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세계 인터넷 시장을 선도했다.

구글의 도전과 변신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책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도서관에 있는 자료를 스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구글은 향후 10억권 이상의 도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10여개 언론사와 함께 ‘18세기 뉴스 검색’ 서비스도 선보였다.

또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까지 인수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꿈꾸는 젊은 기업 구글 = 구글의 조직문화도 웹2.0시대를 반영한다. 구글에는 사원 모두가 지켜야할 20% 원칙이 있다. 업무시간의 20%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또 일주일 중 하루는 회사 업무에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 대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도록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한다. 에릭 슈미트 구글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의 제1원칙은 결정권은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이고, 이제 정보는 제공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취득하는 것”이라며 “구글은 앞으로도 사용자가 정보를 창조하고, 기억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만기자 sam@munhwa.com
출처 : 문화일보